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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이야기

단양쑥부쟁이의 햇살 하나, 바람 하나 그려보니, 눈물이 방울방울.

청년정토회분들이 4대강 반대 티셔츠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평소 티셔츠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서 흔쾌하게 대답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을 연필로 스케치하고 그 옆에 간단히 텍스트를 넣어봐야겠다 싶어서 쑥부쟁이를 처음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key-chungsan/3hwL/122

여러 사진중에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잡아본 연필과 콩테.
무작정 잡아봤지만 막막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사진을 보니 쑥부쟁이가 보입니다.
꼿꼿이 하늘을 향해 홀로 서있는 쑥부쟁이. 꽃잎 하나 하나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생각합니다.
이 두잎은 모여있고 각도는 조금 기울어있구나. 끝은 구부러져있고 이 꽃잎보다는 뒤에 있구나.
그렇게 살펴보니 꽃잎들은 저마다 도도히 서있습니다. 사진에 구름과 햇살이 있지는 않지만 구름과 햇살이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세요. 꽃잎마다 다른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람도 있습니다. 이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기가 있는 듯 촉촉한 꽃. 대지의 기운을 받아 자란 꽃대.

자세히 살펴보아야 그려집니다. 사진 하나에 담겨있는 자연에 감동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힙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림을 그려보지만 담아내기 어려워 자꾸 지우개로 지워봅니다.

에라. 우선 시안이니 그려보고 써주겠다고 하면 그때 다시 그려보자!! 는 심보로 그려나갑니다.
늘 고민만 하며 그림 완성을 못하는 저이기에 부족해도 우선 티셔츠 사진에 얹었습니다.

글씨를 어떻게 할까 머리를 짜내지만 그건 나중에~ 하며 우리의 4대강을 지켜줘 라는 의미로 please, save our 4river .
뒷면은 쑥부쟁이의 영어 이름.

한글을 쓰면 뜻이 한번에 다가오지만 너무 직설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있는 사진에도 해봤습니다.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Inthecloset/DkFI/3

사람 사진에 입혀보니 줄기가 이상해서 좀 지워봤습니다. 이 사진에는 색칠하지 않은 스케치만 있습니다.

김민희도 입혀보았습니다. 어떤가요? ^^;;


*본 이미지는 김민희씨와 상관없습니다.


왼쪽은 색을 칠한거 오른쪽은 스케치만 있는거에요 그냥 보기엔 차이가 없지만요~~

멸종위기종인 수달, 꾸구리,,,, 여러 종류도 해보면 좋겠네요. 남성분들은 꽃그림은 부담스럽겠죠?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을 눌러주세요 ^^ 추천은 우리의 힘입니다.


**7월 17일 문수스님 국민 추모제, 시청광장에서 있습니다. 잊지 마시고 손에 손 잡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