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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이야기

시청 앞 광장의 포크레인 퍼포먼스, 교통법 위반일까?


7월 17일 시청 앞 광장에서 문수스님 국민추모제가 있었습니다. 한 단체의 퍼포먼스를 위해 포크레인이 등장했습니다. 근처의 교통경찰 몇분들이 보시더니 움찔하시더군요. 곧 포크레인을 치워달라고 접근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시청 바닥에 균열이 생긴다고 치워달라더군요. 시민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항변하자 곧 교통법 위반이라고 하면서 차는 도로에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행사 관계자가 와서 이야기 된 부분이라고 했지만 경찰분은 자신들은 협조 요청 받은 거 없다고 당장 치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포크레인 기사님에게 당장 내리라고, 정신이 있는거냐고 윽박지르더군요. 포크레인 아저씨 불쌍했습니다. 아저씨는 그냥 일당 받으려고 한 것 뿐인데요.


>포크레인의 삽질을 시민들의 염원으로 막고있습니다.
시민들의 염원 담은 목소리는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v.daum.net/link/8202412


연락이 되었는지 그냥 있어도 된다고 하여 리본을 다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치우라고 해서 포크레인을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이 설치된 것을 들고 이동하는데 꽤나 위험했습니다. 열심히 도로로 나갔더니 다시 광장으로 올라가라 하더군요. ㅡㅡ;; 그래도 큰 충돌없이 올라갔는데 또다시 시청 사람들이 와서 몸으로 막더군요. 좀 위험했습니다.


>도로에 나가고 있는 영상입니다.


시청 광장으로 들어오는데 서울시청 사람 두분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그래도 퍼포먼스는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리본이 4대강 포크레인을 막고 멸종위기종을 살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주 멋졌습니다. ^^ 경찰과 시청 사람들과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민들은 차분했는데 그 분들은 흥분을 하시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대화도 안되고. 나쁘다기보단 안쓰러웠습니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일텐데 험난한 시기에 일하실려니 힘드시겠죠. 위에서 혼나고 밑에서 욕듣고... 같은 한국 사람인데 서로 서로 욕하는 상황이네요. 6.25전쟁 만만치 않은 느낌이에요.

 


문수스님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느낀 우리나라 상황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제 아버지 같은 분들인데 불안해하시면서 이성을 잃으시는 모습에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진정 소통하고 화합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