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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이야기

어린아이도 싫어하는 4대강 모습. 4대강 사진전.


너는 물어보았니...
그 땅들에게 그 땅의 흙눈들에게
여린 풀포기 하나, 감자 한 톨, 벼 한 포기에게...
누군가의 직선을 위해 당신의 가슴을 파헤쳐도 좋겠냐고...
-송경동 시 <너는 그에게 물어보았니> 중에서

굽은 강 가에는 일렬로 붉은 깃발이 꼿혀 있었다.  강 위로 누군가의 직선이 반듯하게 그어지는 광경을 두 분으로 바라보는 일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땅으로 고개를 떨군 농군의 얼굴을 보는 순간도 그랬다. 말라가는 쑥부쟁이와 뽑혀나가는 미나리꽝 위에도 그 직선은 아주 반듯하게 그어져 있었다.

강으로 떠난 10명의 사진가. 그들은 강과 그 위의 생명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기에 카메라에 담을 수 없던 많은 것들을 아쉬워했다. 이 이야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 작선은 강가에만 있는 것이아니기 때문이다.

사진 : 이갑철, 성남훈, 아상엽, 한금선, 노순택, 최항영, 강제욱, 김흥구, 조우혜, 최형락
영상 다운로드 > http://www.imagepressian.com/detail.asp?article_num=10100526041507


30일 생명평화 대화마당은 3명의 사진가. 성남훈, 한금선, 최형락님을 모셨다.

작가들은 어제도 내일도 현장에 있는다. 이 나라에 그들은 사진으로 묻는다. 

풀에게 파헤쳐도 좋냐고, 농민에게 땅을 빼앗아도 좋냐고 물어보았는가. 

찾아오는 철새들에게 이 땅은 더이상 너희 자리가 아니라고.


(영상을 무한 퍼감으로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맨 위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10명의 작가들이 작업한 '강강강강'영상을 보면서 가슴 시린 느낌을 받았다.

무섭고 가슴이 아프고 ..  아름다웠다. 


평화롭게 거니는 소와 철새. 워낭소리의 한장면 같다. 그대로가 영화. 살아있는 화보다.

 
장난감 트럭을 놀이터 모래위에 둔 것 같지만 실제다.
100대가 넘는 트럭들이 강의 곳곳의 흙을 퍼나른다.



아름다워서 안타깝다. 작가는 돌만 찍어도 아름답구나.
잔인한 아름다움이다. 돌의 비명을 들어라.



누치를 옮겨서 살리겠다고 포크레인으로 퍼봤지만 죽어간다.
큰 사진으로 보면 누치가 살려고 입을 뻐끔거린다.

이것은 생명을 죽이는 살인 장면이다.


마을 주민인지 모르겠지만 허리에 손을 얹은 그는 무슨 생각일까?


검푸르게 구름낀 하늘과 '명품 녹새뉴딜산업'의 글씨가 이 사업의 거짓을 말해준다.
참을 수 없는 가벼운 단어들.



배나무 밭에 준설토를 쌓는 장면이다. 5초 뒤엔 이 나무는 흙더미에 깔려 죽어간다.
흙은 나무를 살리지만 이건 흙이 나무를 죽인다. 흙도 마음이 아프겠다. 서로의 절규가 들린다.


마른 가지를 만지면서 생각에 잠긴 팔당 두물머리 농민. 1년 넘게 농사를 떠나 땅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그래도 농사를 못지는게 마음이 아픈지 연신 밭을 본다.


모처럼 놀러나온 가족이다.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자 풍경이 싫은지 아이는 안찍겠다고 돌아선다.
4대강이 뭐하는지도 모르는 아이에겐 자연의 비명이 들리겠지.


여긴 소혹성? 우주정거장을 만드는게 아니다. 4대강의 24시간 작업현장이다.
작업속도가 빠는 곳에 인센티브를 더 주는 작전으로 4대강 현장에선 불빛과 포크레인이 멈추질 않는다.


트랜스포머 저리가라의 포크레인 삽질. 묘하게 춤추는 로봇같다.
저 빛으로 보이는 현대 글자가 가증스럽다.


전광판에 있는 '진입금지'. 누구나 갈 수 있었던, 새들과 동물, 물고기의 자리가
이젠 진입금지. 앞으론 위험, 수영금지로 바뀌겠다. 


사람들이 묻는다. 아픈 사진인데 너무 아름답다고. 
작가는 말한다. 2차원의 빛을 담는게 사진이다. 아름다울 수 있지만 계속 바라보면 그 아픔이 보인다. 


적은 돈을 받는라 뚜벅이 생활을 한다는 3명의 작가. 길가다 차 얻어타고 
밥 얻어먹고,, 그렇게 4대강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내일 마지막 통보일이라고 부산에 가신다는 한금선 작가님은
목요일에 사진엽서를 조계사에 가져다 두겠다고 한다.


많이 가지고 가서 집이든 직장이든 붙여놓고 그 소리를 들어달라 한다. 

끝으로 성남훈 작가님의 말로 마치겠다.(다음주엔 영산강, 금강 사진작가님들을 모신다.)

성남훈, 한금선, 최형락님(왼쪽부터)

 
 "저는 오늘밤 대화마당에 와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믿어야 하고 신뢰해야하지만 
요즘은 회의를 많이 느꼈는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사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진 않습니다. 우리는 화두를 던지는 사람들이고 생각합니다.
 화두를 통해서 마음을 소통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열심히 사진으로서 기록하고.. 여러분들도 그런 마음을 같이 나눴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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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배너달기 많이들 동참해주세요^^ 영상도 널리 널리 퍼뜨려주시구요
http://v.daum.net/link/7747632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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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arget="_blank" class="con_link" href="http://cafe.naver.com/for4river/259">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1933164C293DE752" width="80" heigh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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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계사에서는 이런 자리가 마련됩니다. 생명평화 대화마당의 이번주 일정입니다.
수 : 여강선원 활동가
목 : 열린대화마당
금 : 탁현민(노무현 추모제 공연기획자)
토 : 문수스님 소신공양 4차 추모제, 1080배 참회정진
일 : 영상과 함께하는 대화마당